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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 먼저해야 해요? 라식 먼저 해야 해요?

작성자 : 김무연 원장 작성일 : 2014.12.16

요즘은 겨울 방학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입니다만 눈도 제법 내리고 이제는 확실히 겨울의 한복판으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안과의사로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라식 먼저 해야 해요? 쌍꺼풀 먼저 해야 해요?”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간단한 성형 수술은 약간의 수정 보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쌍거풀 수술 같은 경우는 시기의 문제일 뿐 특별히 부모님도 반대를 하시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시력교정과 쌍거풀 두 가지 수술을 다 고민하고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순서를 잡아야 덜 불편하게 안전하게 겨울 방학 내에 마칠 수 있는가 하는 현실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수술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하지만 우선 기억하시면 좋을 것은 눈꺼풀이 수술 후에 부어있다면 붓기가 빠지고 나서 시력교정 수술을 받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눈꺼풀이 부으면 난시가 많이 측정되고 이 때의 난시는 붓기가 빠지면 저절로 줄어들기 때문에 가급적 쌍꺼풀 수술 직후보다는 한달 정도 지난 후에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요즘은 눈꺼풀을 크게 째지 않고 간단히 실밥을 이용해 교정하는 매몰법으로도 많이 하는데 이 경우는 눈꺼풀이 별로 붓지 않아서 수술 전후에 난시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붓기가 없으니 바로 이어서 시력교정 수술을 해도 문제가 안 생기지요.

 

수술 후 염증을 줄이고 붓기를 줄이는 먹는 약과 연고도 나와 있어서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쌍거풀 수술 후 시력교정 수술 사이의 간격은 짧아졌습니다만 순서를 바꾸면 더욱 편하게 두 가지 수술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라식 수술은 이틀 뒤 라섹 수술은 일주 뒤에 쌍꺼풀 수술을 받으셔도 눈에 전혀 지장이 안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수술하면서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 중에 운동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매일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되신 분들은 (음.. 저도 한 때는 그랬습니다. 강남구 안에서는 어디든 걸어 다니고.. 그 때는 날씬했었는데 ㅠㅠ) 눈 수술을 받고 몇 일 동안 운동을 쉬시라고 하면 견디기 힘들어 하십니다. 정리해서 답을 드리자면 라식 수술의 경우 수술 다음 날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이상이 없으면 바로 샤워나 헬스 등이 가능하며 3일 이후로는 수영도 아무 문제없이 하실 수 있습니다. 라섹의 경우는 수술 후 3일 동안은 땀 나는 운동 안 하시는 것이 좋고 4일 째 에 병원 와서 검사 받으시고 보호렌즈 뺀 다음에는 편하게 운동이나 수영을 하셔도 됩니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달리기를 해도 눈에 해로운 것은 전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음주 또한 현실적인 것이니 정리해 드리자면 운동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3~4일 간 조심하시면 되고 그 후로는 괜찮습니다. 과음이 좋다고 권하는 의사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지만 가벼운 음주는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흡연도 마찬가지여서 누에 담배 연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요령껏 피우시면 수술 다음 날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여자 분들이 마스카라와 같은 눈을 긁을 수도 있는 화장을 하는 것은 2주가 지나면 안심하고 하셔도 되며 경락, 마시지 등도 안전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괜한 글을 올리나 고민이 살짝 되었지만 쓰다 보니 의외로 꼭 필요한 이야기인 것도 같습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